대한항공, 샥스핀 화물 운송 전면 중단

  • 등록 2013-06-20 오전 9:12:15

    수정 2013-06-20 오전 9:12:1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상어를 보호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시행했던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화물 운송을 최근 전면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샥스핀의 운송 요청을 받으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규정에 따라 유효한 증명서가 있는 경우에만 운송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CITES 회의에서 상어류 5종을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했으며 5월 미국 뉴욕주에서도 샥스핀 유통금지 법안도 통과됨에 따라 샥스핀 운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샥스핀은 가격이 1kg당 최소 800달러(약 90만원)로 고가에 유통되고 있는 희귀 재료다. 이 때문에 상어 수산업자들은 상어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지느러미 부분만 자른 채 몸통은 다시 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7300만 마리가 넘는 상어들을 포획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어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샥스핀 운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생·동물 항공 운송 규정인 LAR에 상어와 부산물의 운송을 금지할 것이라는 내용을 정식으로 제출하고 규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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