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37% "눈높이 낮아졌다..결혼 가능할 것”

"결혼에 최대의 적..부담되는 나이"
미혼 83% "작년보다 결혼여건 호전"
  • 등록 2012-01-26 오전 9:08:57

    수정 2012-01-26 오전 9:08:5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미혼 남성들은 결혼의지가 작년보다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배우자감을 찾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여성들은 배우자 조건을 낮춰서 솔로탈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6일 `올해 배우자감을 찾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본인의 일신상 변동사항`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47.1%가 `결혼의지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여성은 36.9%가 `배우자 조건을 낮췄다`고 답했다.

그 뒤로 남성은 `결혼준비 진전`(23.4%)-`(연봉, 직급 등) 직장 내 지위향상`(14.2%) - `외모, 신체 상황 양호`(9.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의지가 높아짐`(26.0%)- `외모, 신체 상황 양호`(20.8%)-`결혼준비 진전`(9.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은 결혼을 일종의 연간 목표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연초에는 결혼의지가 높아진다"며 "여성들은 결혼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비현실적인 배우자 조건임을 자각해 설 연휴 전후로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풀이했다.

반대로 `올해 자신의 여건 변화 중 배우자감을 찾는데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부담되는 나이`(남 51.5%, 여 46.4%)를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직장 불안`(20.4%), `연봉동결 혹은 하향조정`(12.4%), `외모, 신체 상 문제`(10.3%) 등을 들었고, 여성은 `외모, 신체상 문제`(17.5%)와 `부모 은퇴`(15.0%), `직장 불안`(12.1%) 등을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이경 매칭실장은 "결혼시기가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남녀 모두 만성적 결혼 숙제 증후군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결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비중보다는 비자발적 만혼자가 늘면서 이와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배우자 조건, 작년 대비 올 여건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호전됐다`는 비중이 높았다. 즉 남성의 84.3%와 여성의 81.8%가 `매우 호전`(남 26.3%, 여 9.5%)과 `다소 호전`(남 58.0%, 여 72.3%) 등으로 답한 것.

`다소 악화`(남 10.5%, 여 18.2%)나 `매우 악화`(남 5.2%, 여 0%)로 답한 비중은 남성 15.7%, 여성 18.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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