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①유로 대비 달러 강세..국제유가 하락

유로존 우려 재부각..유로 대비 달러가치 0.2% 상승
월말 차익실현·수요 감소 우려로 원자재값 일제 하락
  • 등록 2010-11-01 오전 8:45:08

    수정 2010-11-01 오전 8:45: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일제 하락했다. 유로 대비 달러가치 상승으로 상품 투자 수요가 감소했고,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인해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국제유가는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5센트 하락한 8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달간 국제유가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은 국가들을 다룰 영구적인 메커니즘을 논의한 가운데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0.2% 오른 1.389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엔과 파운드, 호주 달러 등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칼 래리 오일 아웃룩스 앤 오피니언스 회장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한 유가에 대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월말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하락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점 역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리값도 하락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40달러, 1.7% 내린 8200달러를 기록했다. 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4센트, 1.4% 내린 3.7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에 부합한 2%로 발표되는 한편 근원 개입소비지출(PCE) 지수가 근 2년 만에 최소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향후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를 높였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구리값은 단기간 약세를 보일 듯 하다"며 "디플레이션이 심각한 우려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올들어 LME 구리가격은 11% 상승했다.
 
▲ WTI·구리값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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