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상태에 빠졌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으로, 특별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심각성이 크다.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가 되면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서 구매력이 약화되고 종국에는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단기간내에 탈출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참여정부 4년 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수요관리정책 때문에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시화된 미분양 문제는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도 심각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로 저렴한 분양가의 주택을 기대했지만,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대수준 보다 높은 분양가의 주택들이 공급되면서 주택시장은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미분양 적체로 인한 주택건설사업자들의 자금압박과 미분양 해소를 위한 주택건설사업자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막연하게 싼값의 분양주택을 기다리는 수요자들 때문에 주택시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냉각은 주택건설사업자들이 공공택지조차 분양받지 않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2~3년 후 주택수급계획에 차질을 가져오게 되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의 빌미를 가져올 수 있다.
그 이유는 정부의 탓도 주택건설사업자만의 탓도 아니다. 그것은 주택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다. 정부에서는 좀 더 실질적인 대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그 대책을 통해 주택건설사업자와 주택구매자를 움직여야 한다. 주택건설사업자는 서로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조속히 주택시장의 수요 정상화를 통해 주택시장도 살리고 거시경제도 살릴 필요가 있다.
지금이 모두 움직일 시점이다. 그래야만 특별한 해답이 없는 스태크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