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이트에서는 ‘베컴 셔츠’로 불리는 티셔츠가 3장에 9만9800원으로 한 장당 3만3300원꼴이지만, B사이트에서는 같은 제품이 한 장에 7만4800원이었다. 값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 수입대행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이라도 수입대행사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어떻게 해야 보다 싸게 살 수 있을까?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는 것은 기본.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수입대행 사이트를 방문한다는 대학생 이시현(23)씨는 “직접 상품을 골라 구매만 대행하는 경우는 배송료를 비교해 본다”고 말했다. 현지 쇼핑몰과 제휴해 대행사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업체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그만큼 싸게 살 수 있다.
세일 여부를 자주 체크해야 한다. 해외 쇼핑몰의 세일 일정에 따라서도 상품 가격이 수시로 바뀐다. 직접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골라 배송·통관·결제만 쇼핑몰에 맡기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쇼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수입대행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5만원짜리 폴로 티셔츠 3장을 구입할 경우, 소비자는 티셔츠 3장에 따로따로 배송료를 내게 된다. 반면 같은 해외 쇼핑몰에서 폴로 티셔츠 3장을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 3장이 함께 배송되기 때문에 배송료는 한 번만 내면 된다. 하지만 배송료 등이 비쌀 경우 해외 쇼핑몰이 더 비쌀 수도 있으니 따져봐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 한경종 경제분석팀 사무관은 “해외 수입대행 쇼핑몰 이용시 기본적으로 판매자의 신원, 통신판매 신고, 사업자 등록 여부가 명확한지 확인하고 판매자에 대한 평가, 불만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며 “무통장입금보다 카드 결제나 후불 거래를 이용하는 게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