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르겠냐며 `이 쯤에서는 숏 쳐도 되겠지`라며 박스권 플레이로 대응한 쪽은 손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다시 숏커버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숏을 치면 롱으로, 또 숏을 치면 또 롱으로 대응하며 끌어올린 환율이 바로 960원대다.
중요한 것은 강력한 저항선들이 뚫렸다는 점이다. 이는 참가자들의 심리 전환을 가져오게 하고 있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물론 롱도 이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960원이 진정 지지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이번 급락장에서 950원대를 끝으로 바닥을 진정 본 것인가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다들 혼란스러운 눈치다. 일단 올라오긴 했는데 950원대 환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쪽이 많아 보인다.
다음은 국내선물사들의 13일 외환시장 전망 헤드라인이다.
-우리선물: 960원대 안착 확인이 필요할 듯(955원~965원)
-삼성선물: 네고, 기다려줄 것인가(957원~966원)
달러/엔은 예상밖의 미 무역수지 감소로 다시 118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금일 발표되는 3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달러/원은 전일 강한 반등세를 보여줬다. 전일 큰 규모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118엔 대를 지켜준 달러/엔, 배당 역송금 수요 소식과 역내외 숏커버가 다시 960원대 탈환을 이끌었다. 견고한 달러/엔과 금일도 주식 시장의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어느 정도 살아난 매수 심리가 달러/원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전력(2천200억원)과 KT&G(1천700억원) 등의 배당금 수요가 대기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공업체들을 비롯한 계속되는 매물 압력로 추가 상승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금일은 96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하는 하루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