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쏟아진 핼러윈 주말, `총력 안전대응`에 사고 없었다

핼러윈 데이 앞둔 주말, 주요 유흥가 `북적`
경찰·소방·지자체 총력 인파관리
코스프레용 장난감 총·칼도 확인해
  • 등록 2024-10-27 오후 12:10:59

    수정 2024-10-27 오후 12:10:59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핼러윈을 앞둔 26일 저녁 홍대 입구 인근. 평소 주말보다 더 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긴 했지만, 경찰과 소방 및 지자체가 인파 관리에 총력을 쏟은 결과 우려했던 큰 사고 없이 비교적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현장에는 `핼러윈 코스튬`을 한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경찰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 시민들이 소지한 총, 칼 등 장난감을 살펴보기도 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경찰이 인파 사고를 대비한 근무를 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을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이태원과 홍대, 명동과 부산 서면 등 27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현장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 뉴스1)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흐른 지난 26일 경찰과 소방은 과거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특히 많은 인파들은 아픈 기억이 있는 이태원보다 홍대 등 타 번화가를 선호하고 있었다. 홍대 곳곳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러 조처가 취해져 있었다. 지자체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좌우 보행로를 구분하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기도 했고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핼로윈을 맞이해 각종 코스프레를 한 이들을 곳곳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는 인파가 모여 통행이 다소 복잡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직접적으로 통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장난감 총이나 칼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장은 “핼로윈처럼 다중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총포 도검 등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어서 안전 차원에서 점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에 따라 통행로를 원활하게 확보하는 등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소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우회로를 통해 돌아가거나 밀지 않고 차분하게 대기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 기준 6만 6000~6만 8000명의 시민이 몰렸으나 큰 안전사고 없이 각자 상황에 맞게 핼러윈 데이를 즐겼다.

경찰은 이날 331명의 경력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지난 2월 출범한 기동순찰대는 첫 핼러윈 기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4인 1조로 구성된 이들은 범죄예방 활동과 주취 소란 대응뿐만 아니라 클럽 주변 인파가 밀집하는 지역에서 통행로 확보 등 인파 관리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차 없는 거리에 오토바이가 들어오자 즉각 범칙금 처분을 하는 등 안전 유지를 이어갔다.

이날 홍대 인근 순찰을 맡은 김 대장은 “범죄 예방 순찰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기동순찰대는 핼러윈 기간 홍대, 이태원, 명동 등 주요하게 밀집하는 장소에서 범죄예방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며 “다중이 모이다 보면 안전상 위해 요소들이 분명히 있는 만큼 순찰 활동을 통해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조치하고 유해 되는 물건이나 시설물이 있으면 즉각 조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오후 핼러윈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이 홍대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마포구청은 인파 관리를 위해 좌측과 우측을 구분하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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