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받아 해외로 취업했지만…절반은 국내 복귀

산업인력공단 설문조사 결과
해외취업 불만족 이유 물었더니
"한국보다 임금 낮아" 비중 1위
  • 등록 2024-09-20 오전 6:00:00

    수정 2024-09-20 오전 6:00:00

지난 8월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취업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일본 기업 담당자들과 취업 면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 중 절반은 국내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취업의 불만족 사항으론 ‘한국 대비 낮은 임금 수준’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 제출한 ‘해외 취업자 사후관리 설문조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3년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로 취업한 청년 6751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조사한 결과 3129명(46.6%)은 국내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재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2044명(30.4%),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은 1085명(16.2%)이었다.

국내 복귀자의 해외 체류 기간은 1~2년이 43.3%로 가장 높고, 6개월~1년 20.9%, 3년 이상 17.4%, 2~3년 12.6% 순이었다. 첫 해외취업 기업에서의 근무 기간도 1년~1년6개월이 41.4%로 가장 높았다. 2년 이상 해외 기업에서 근무한 청년은 21.6%였고 평균 근무 기간은 16.7개월로 조사됐다.

취업 경로별로 보면 산업인력공단 연수(K-무브)를 받아 취업했던 청년의 국내 복귀율이 60.4%로 집계됐다. 코트라를 통한 취업자 복귀율 27.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국내 복귀자의 73.8%는 ‘자발적 고용해지’로 귀국했다. 이들은 ‘충분한 경험’(41.9%), ‘임금 수준 불만족’(10.5%), ‘건강 문제’(10.4%), ‘높은 생활비’(6.2%) 등으로 귀국을 택했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75.1%는 해외취업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동료와의 관계’(71.5%), ‘경력 개발(65.1%), 생활 환경(61.7%), 근무환경 및 복지(60.0%) 등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보수 만족도는 46.8%에 그쳤다.

보수는 해외취업 불만족 설문 문항에서도 가장 만족하지 않는 항목으로 꼽혔다. 14.7%가 ‘한국 대비 낮은 임금 수준’ 때문에 해외 취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낮은 고용 안정성’(11.4%), ‘경력개발 가능성이 낮은 직무’(10.6%), ‘한국 대비 낮은 복지 수준’(10.1%), ‘근로시간 등 근무환경’(9.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지원 해외 취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28.7%), 미국(25.6%), 베트남(7.4%), 싱가포르(4.2%) 순이었고, 국내 복귀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40.6)과 일본(20.0%)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해외 체류 중 어려움 해소와 국내 복귀 후 해외경력 인정 등 사후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산업인력공단 지원사업 취업자의 복귀율이 높은 이유를 분석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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