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입맛이 없고, 건강한 한 끼를 간단히 챙기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과일 샐러드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분이 풍부한 과일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며 과식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또 과일 속 수분은 영양분을 세포에 전달하는 동시에 노폐물 제거도 돕는다. 무엇보다 과일을 섬유질과 함께 섭취하면 혈당 상승도 낮출 수 있어 다이어터에게 제격이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전은복 식이영양사의 도움말로 언제든지, 심지어 저녁에도 가볍고 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수분 가득 과일 샐러드 레시피를 소개한다.
◇ 요즘 유행하는 ‘우아한 참외 샐러드’
최근 참외 샐러드가 유행하고 있다. 참외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90% 가까이 돼 여름철 수분 공급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비타민 A는 피부와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참외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은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열량도 100g당 약 30~40㎉ 수준으로 낮은 편이며 다이어트 중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보다 든든한 한끼로 챙기고 싶다면 ‘참외 아보카도 샐러드’에 도전해 보자. 참외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얇게 썬다. 아보카도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얇게 슬라이스한다. 어린잎 채소와 함께 접시에 참외와 아보카도를 담는다. 올리브유, 레몬즙, 소금, 후추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 후 샐러드 위에 뿌리면 끝이다.
◇ 수박에 이것 가득 뿌렸더니 ‘완전 멕시코’
수박도 수분 보충에 유리한 과일이다.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탄수화물 함량도 낮은 편이어서 더 사랑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수박 100g 기준 탄수화물 함량은 7.8g 수준으로 다른 과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이나 베타카로틴 등도 풍성해 여름철 기운 회복에도 좋다.
그냥 먹는 수박도 맛있지만, 한끼 근사하게 차려 먹어보자. 수박은 ‘페타 치즈’ 또는 ‘생모짜렐라 치즈’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깍둑썰기한 수박에 페타치즈나 동그란 생모짜렐라치즈 큐브를 더하는 것. 여기에 화이트와인 비네거, 아몬드 슬라이스를 더하면 시원하고 영양 가득한 한끼 샐러드가 된다. 단백질,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과 미량영양소를 모두 챙길 수 있다.
◇ 달콤한 게 생각나면 여름 제철 ‘망고’
대중적인 열대 과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망고’도 여름이 제철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한 입이 행복감을 선사한다. 망고에는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 칼륨,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또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제가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는 것을 예방한다. 다만, 망고에는 천연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망고의 열량은 100g당 67㎉이며, 그중 탄수화물이 17.6g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과당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망고는 절반으로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밤 보다는 활동량이 있는 낮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망고 역시 샐러드 재료로 많이 쓰인다. 달콤함과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망고 치아씨드 샐러드’가 제격이다. 깍둑 썬 망고 1개와 블루베리 1컵을 그릇에 담는다. 여기에 그릭 요거트 반컵, 치아 씨드 한스푼, 꿀, 라임즙 한스푼을 섞은 드레싱을 뿌려준다. 10분 정도 치아씨드를 불린 뒤 상큼하게 즐기면 된다. 치아씨드는 물을 흡수해 젤 형태로 변하는데, 이를 먹으면 포만감이 높아져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다이어터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이와 함께 그릭요거트를 곁들여 먹는 것도 좋다.
이렇게 식사 대용으로 단백질, 야채와 함께 과일을 섭취하는 경우라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포만감도 살릴 수 있다. 다만,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라면 양에 신경써야 한다. 사과나 배는 1/2~1/3개, 딸기는 5개, 토마토는 10개, 포도는 반 송이 정도로 맛만 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즐겨 보자.
푹푹찌는 무더위에 다이어트까지 하느라 온 몸의 에너지가 쭉쭉 빠져나가는 것만 같다면 한끼 정도는 달콤한 과일샐러드를 택해 고갈된 에너지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