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에도 중국 본토 타격無…미중 갈등 여파?

中공항·은행 등 주요 시설 정상 운영
SCMP “中, MS 등 외국 서비스 의존도↓”
習, 35년까지 첨단 기술 자립자강 강조
  • 등록 2024-07-20 오후 3:13:18

    수정 2024-07-20 오후 3:13:1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에도 중국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2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
SCMP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등 항공사, 은행 등 중국의 주요 인프라는 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국의 공공 서비스가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중국의 MS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계정 또한 이와 관련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글로벌 IT 대란‘은 MS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에 일명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Blue Screen Of Death)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수퍼마켓과 응급실 등이 문을 닫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외국 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이번 대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SCMP는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는 2019년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 통과된 사이버보안법을 근거로 정부 각 부처와 핵심 인프라 운영자들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기술 사용’을 목표로 한다. 사실상 중국 최대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 등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린 미국 정부에 대응하고 자국산 기술의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국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에 중국은 이 같은 ’기술 자립자강‘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과학기술대회에서 “2035년까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글로벌 IT 대란의 영향이 미미한 것은 중국이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컴퓨팅 시스템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본토 내 쉐라톤,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이용객들은 호텔 체크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중국에 진출한 일부 외국계 기업들의 사무실 직원들은 블루 스크린을 경험하는 등 이번 대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홍콩 공항과 항공사들 역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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