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2%를 기록해 당사와 시장의 예상치 2.1%를 웃돌았다”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낮춘다”고 말했다.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고 내수는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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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위원은 내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건설투자가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부진이 연중 내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지출 및 지식생산물 투자가 기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중반 도시가스 및 전기료를 5% 인상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방위적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에 있다”며 “식료품 가격 안정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압력 경감으로 연결됐고 작년 경기 둔화는 시차를 두고 서비스 물가의 하향 안정화을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수출 주도로 성장률은 2%를 웃돌겠지만 내수 부문 취약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필요성 등이 부각됨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한은이 덜 제약적인 스탠스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2분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일시적으로 1300원을 하회했다가 하반기 미 경기둔화 심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연말 1320원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