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지연되는 중국 VIP 수요 회복…목표가 18%↓-KB

  • 등록 2023-11-29 오전 8:15:54

    수정 2023-11-29 오전 8:15:5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9일 GKL(114090)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풍 운동과 기업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8.5% 하향한 2만2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로 마카오로 향하던 일본 및 기타 동남아 국가의 카지노 수요가 한국으로 향할 것이란 예상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3620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GKL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943억원,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99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매출 및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올해 일본 VIP의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효과) 수요가 내년 중국 VIP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일본 VIP 수요가 정상화하고, 중국의 반간첩법 및 기업인 탄업 등 정풍운동이 거세지면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월 말 1단계 오픈을 앞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외국인 카지노 산업 전반에 경쟁 심화를 일으키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짚었다. 미국 인디언계 자본인 MGE는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 올해 11월30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먼저 개장하고, 이어 2024년 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다. 카지노는 2만4000㎡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카지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초기 신규 오픈 카지노로 수요가 몰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터 및 딜러 채용으로 산업 전반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GKL은 서울에 위치해 인천에 자리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하나, 2024년 초 인스파이어 카지노 정식 오픈 이후 경쟁 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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