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내년 수요 회복으로 가격 반등…'비중확대'"

상상인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05 오전 8:04:08

    수정 2023-10-05 오전 8:04:0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상인증권은 내년 반도체 산업이 수요 회복을 맞으며 반등을 재개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펨트론(168360), 엑시콘(092870)을 제시했다.

5일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재고 수준 건전화 지속이 예상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지연됐던 기업들의 설비 투자의 재개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 2023년 4월 삼성전자의 감산 합류 이후 2개 분기를 지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9월부터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디램(DRAM) 제품들도 가격 반등을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추가 감산을 통해 낸드(NAND) 가격 상승도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2024년은 메모리 가격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셋업체들의 적정재고 보유를 위한 수요 회복도 예상된다”며 “내년은 PC, 스마트폰, 서버 등의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700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래픽 수요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용량 기준 131억5000만 기가바이트(GB) 수준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고집적화로 어드밴스드 패키징(AVP)과 후공정 시장의 성장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공정의 중요도가 높아 이와 관련된 공급망(Supply chain)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연구원은 반도체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펨트론, 엑시콘을 제시했다. 2024년 삼성전자는 DRAM에 이어 NAND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HBM 양산 시작으로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SK하이닉스는 HBM 생산 물량확대와 5세대 제품(HBM3e)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충분히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미반도체는 HBM향 본딩 장비의 추가 수주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투자포인트이며 엑시콘은 비메모리 검사장비 퀄테스트 승인이 임박해 있으며, 비메모리 사업부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펨트론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종합반도체기업(IDM)향 검사장비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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