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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애초 6~7월로 예상됐던 답방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결국 엄중한 외교상황 속에서 양국의 셔틀외교 복원의 필요성이 그만큼 시급하고 주요하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양국 우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셔틀외교가 그동안 여러 현안으로 인해 중단됐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방한이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일 양국 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산적해 있다. 그간 양국관계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만큼 이번 방한으로 단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오직 국익과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일본 역시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양국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간다면 그동안 엉킨 실타래를 풀어 물잔의 반이 채워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野 “日, 돌아서면 사과 뒤집어…더 이상의 `굴욕외교` 없어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로 규정하고 이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해 준 한국의 대통령이 무척이나 고마울 것”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보답은 결국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도 ‘더 이상의 굴욕 외교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 여론을 엄중히 받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을 되풀이하거나,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정도의 언급만 추가하는 선에서 끝내선 안된다”며 “기시다 총리가 직접 선언의 핵심인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 수준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돌아서자마자 역사 왜곡과 강제동원 부정, 독도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사과를 뒤집는 행위의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야 한다”며 “정부는 지난 방일 당시의 ‘굴욕 외교’를 이번에 바로 잡지 못하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말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