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277.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2% 이상 올랐다. 장중 3만509.08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초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84% 가까이 뛰었다.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값은 1만6000달러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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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테더, BNB, XRP, 카르다노, 도지코인, 솔라나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다른 자산들보다 그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테면 주요 기술주들을 모아놓은 나스닥 100 지수는 올해 들어 예상 밖 급등했으나, 그 상승 폭은 20%에 못 미친다.
비트코인 보상 앱인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뒤 동결 혹은 인하 모드로 갈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월가는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5.1%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6.0%)보다 낮은 수치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챔피언”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26% 뛰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14%,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12.42% 각각 폭등했다.
다만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데다 오름세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