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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은 반도체(-2.3%)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식료품(7.1%), 기타운송장비(11.3%) 등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식료품은 햄 및 소시지, 라면류, 김치 등 가정용 식재료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서비스업생산은 에술·스포츠·여가에서 0.4% 감소하는 등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3.8%),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과 은행대출이 늘면서 금융지원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과 광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생산이 증가 전환했다”면서 “최근 두 달 연속 경기가 주춤했던 데서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가 2.9% 줄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도 3.0%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민간이 전년동월대비 15.4% 늘고 공공도 15.0% 늘어나면서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0.3% 줄었다.
선행지수 연속 하락에 이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하면서 경기전환 발생신호로 볼 여지가 생겼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어 심의관은 “아직은 수출호조가 진행되고 있고 거리두기 해제와 소비심리 회복 등 상방요인도 있기 때문에 선행지표 하락이 실제 경기전환이 될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오미크론 영향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산업활동 지표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어 심의관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값 상승 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요인과 중국 주요도시 봉쇄조치,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현실화와 각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등 하방요인이 만만치 않다”면서 “상하방 요인이 교차하고 있어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