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 속 비트코인 한 달만에 4만달러 붕괴

3만9000달러대로…3월 중순 이후 최저점
이더리움 7%, 솔라나 10% 하락 등 알트코인도 줄줄이 추락
  • 등록 2022-04-12 오전 8:31:09

    수정 2022-04-12 오전 8:58:11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9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 이상 떨어진 3만9780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11월 최고점 대비 약 40%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3월 16일 이후 거의 한 달만이다.

이더리움은 6.7% 하락한 2996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알트코인도 하락 폭이 컸다. 솔라나는 9.9% 떨어졌으며, 루나와 아발란체 역시 각각 11%, 9.7%씩 하락했다. 밈코인인 도지코인도 9.9%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은 4% 넘게 떨어지며 5000만원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더리움도 5.4% 이상 내린 370만원대였다. 솔라나는 8.8%, 도지코인은 7.5%, 에이다는 8.2% 떨어졌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진 건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통화 긴축 가능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연준은 40년만에 최고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양적긴축(시중의 유동자금을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년 최고치인 2.78%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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