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덱스 총격 사건 증오범죄일까···"희생자 절반 시크교도"

현지 주민, 총격 사망 희생자 절반 시크교도 추정
경찰 "사건 조사중···인종 혐오 여부 확인 못해"
  • 등록 2021-04-17 오전 11:09:51

    수정 2021-04-17 오전 11:09:5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인대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창고에서 발생해 8명을 숨지게 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19세 남성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크교 주민들은 총격 사망자 절반이 시크교도라며 증오범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브랜든 스콧 홀이라고 보도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총격 사건 현장에 배치된 경찰.(사진=연합뉴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으며, 작년 3월 가족의 신고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에서 정신 건강 관련 일시 구금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FBI는 그를 심문했지만 인종적 동기에 따른 폭력적인 성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용의자는 인디애나폴리스 공항 인근 페덱스 창고 인근 주차장에서 엽총으로 4명을 숨지게 한 뒤 건물로 들어가 추가로 4명을 숨지게 했다.

현지 시크교 주민들은 총격 사망자 중 4명, 부상자 중 1명 이상이 시크교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미국 내 최대 시크교 단체인 ‘시크교 연합’은 범행 동기에 대해 전면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거주지에서 컴퓨터와 전자기기를 확보해 분석중이나 범행 배경에 인종 혐오가 있었는지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특정인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임의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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