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코로나 비관론'에 주춤…다우 0.3% 하락

[뉴욕증시]"경제 짓누르는 코로나, 중기적으로도 상당 위험"
애플 장중 시총 2조弗 밟아…美 '홍콩 조약 파기'로 對中 강공
  • 등록 2020-08-20 오전 7:18:23

    수정 2020-08-20 오전 7:18:23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한걸음 물러섰다. 코로나19 사태의 향배에 대한 미 중앙은행의 암울한 전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5.19포인트(0.31%) 하락한 2만7692.8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93포인트(0.44%)와 64.38포인트(0.57%) 내린 3374.85와 1만1146.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무겁게 짓누르고, 중기적으로도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5~6월 나타난 고용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용시장 회복 또한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활동 재개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연준은 일각에서 거론됐던 수익률 곡선 관리(YCC) 등 추가적인 부양조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또 금리 향배에 대한 명확한 지침(포워드 가이던스) 제공의 필요성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뚜렷한 시점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하락 폭을 제한한 건 대장주 애플이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2조달러(약 2350조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468.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총 2조달러의 기준선인 467.77달러를 넘어선 숫자다. 다만, 오후 들어 애플 주가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에 따라 0.58% 오른 462.83달러에 장을 마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1조9790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시총 1조달러까지 42년이 걸린 애플에 2조달러까지는 단 2년 만이 더 필요했던 셈”이라고 썼다.

애플의 시총은 코로나19발(發)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3월23일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었다. 불과 21주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불어난 격이다. 연초 대비로도 6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총까지 넘어서며 ‘대장주’ 자리를 확고히 했다.

미·중 간 갈등은 증시의 최대 위협요인 중 하나다. 이날 미 국무부는 범죄인 인도 및 조세 등 3가지 양자협정을 중단하거나 종료한다고 홍콩에 통보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전방위 압박 와중에 나온 또 다른 강수라는 평가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9% 오른 22.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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