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에서 볼보의 친환경 모델 도입이 칭찬을 받고 있다. 이달 볼보는 부분변경 S90을 공개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파워트레인을 모두 교체했다. 글로벌 본사의 방침으로 디젤 엔진은 사라졌다. 100% 가솔린 엔진도 없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존재한다.
가격은 기존 가솔린 터보 모델 대비 100만원가량 인상됐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100mm 이상 늘어나고 추가된 편의장비를 감안하면 그리 높은 인상은 아니다.
차후 볼보의 모든 모델은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B4(197마력), B5(250마력) 및 B6(300마력), Recharge T8(405마력-전기모터 포함) 파워트레인으로 구성한다. 모두 가솔린 엔진이 기반인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이다.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환경까지 생각할 줄 안다”며 “브랜드의 철학이 확고하다”고 칭찬한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국내 소비자의 인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요소수를 넣어야 하고 연식이 쌓일수록 관리가 번거로워 디젤을 점점 기피한다. 여기에 ‘SUV=디젤’이라는 공식도 깨졌다.
미세먼지가 단골손님처럼 철마다 찾아오고 매연을 내뿜는 내연기관 차량이 많아지면서 제조사와 친환경 파워트레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볼보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극 도입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볼보는 2019년 글로벌 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판매량을 늘리는데 디젤 파워트레인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가솔린의 경우 고급유를 사용해야 하는 볼보는 연비가 좋은 디젤의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볼보는 디젤을 과감히 포기했다. 자동차 브랜드로서 의무를 다했다. 이러한 볼보의 행보가 다른 제조사들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