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40대·男·아빠’ 사로잡아

  • 등록 2019-01-20 오전 10:21:17

    수정 2019-01-20 오전 10:21:17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최다 구매층이 자녀를 둔 40대 남성으로 조사됐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사전계약물량 2만506대 중 1만7470대(85.2%)가 남성 고객이다. 싼타페(TM)의 사전계약당시 남성 비율 80.5%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37.0%로 가장 높고, 50대가 26.9%로 뒤를 이었다. 40~50대 비중은 63.9%에 달했다. 30대와 20대는 각각 21.2%, 2.0%이다. 남성과 여성을 모두 합친 사전계약자의 평균 연령은 47.5세이다.

미혼보다 자녀를 두 기혼 남성들이 패밀리카로 팰리세이드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팰리세이드 고객들이 남긴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아빠 차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가족과 함께 탈 7인승 SUV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등의 기대평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패밀리(가족)’, ‘여행’, ‘아빠’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존재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강력한 성능, 3열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실내, 후석 대화 및 취침모드, 후석 승객 알림 등 풍부한 편의장치를 내세우는 팰리세이드에 남성과 아빠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 사전예약 고객 연령 및 성별 비중(자료=현대차)
동급 수입 대형 SUV보다 높은 가성비도 인기요인이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3000만~4000만원선으로 같은 가격대의 수입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장비, 유지보수 등이 팰리세이드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수입 대형 SUV의 대기수요 중 일부를 팰리세이드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SUV보다 가솔린 선택 비중이 높아졌다. 팰리세이드의 가솔린과 디젤 선택비중은 각각 22.6%, 77.4%이다. 싼타페(TM)의 가솔린 엔진 선택비중이 13.2%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가까이 늘었다. 현대차는 최근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확대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크림(45.4%) 선호가 가장 높았다. 타임리스 블랙이 24.1%, 스틸 그라파이트 20.3%, 문라이트 클라우드 8%, 타이가 브라운 2.2% 순이다.

구동방식은 험로 주행 모드를 추가한 사륜구동(4WD) 구매 시 전륜구동(2WD)보다 약 231만 원 비싸다. 4WD 선택 고객은 44.4%로 높은 점이 눈에 띈다. 7인승과 8인승의 구매 비율은 각각 76.4% 대 23.6%로, 약 29만 원가량 비싼 7인승의 선호도가 높았다. 7인승 시트 구성을 선택해 2열을 좀 더 넓고 안락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출시 후 사전계약 첫날부터 8일 동안 2만506대가 계약됐다. 이후에도 주문이 밀려들어 대기기간이 6개월에 이를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기존 대형 SUV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례없을 정도로 높은 인기와 새로운 고객층의 등장, 기존과는 다른 구매 패턴 등 팰리세이드가 만들어내는 모습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실내(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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