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같은 음식을 같이 먹어도 어떤 사람은 식중독이나 탈이 나고 어떤 사람은 괜찮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장내세균총의 비율 때문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이빨로 부수고 위장에 가면 위산이나 여러 소화효소가 합쳐져 소화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먹은 음식은 장에 있는 균총 즉 장내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것이 밝혀졌다. 장에는 약 200조개의 균이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85 대 15를 유지해야 장이 건강하다. 장에는 면역세포의 80%가 생성되기 때문에 장이 건강한 사람들은 유해균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능력도 더 뛰어나다.
변기원 변한의원 원장은 “평소 소화불량, 변비, 설사,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이 있거나 음식을 먹고 탈이 잘 나는 사람들은 장내세균총의 비율이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소량의 분변을 유전자 분석해 장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 중 핵심인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 및 비만균의 비율을 비롯해 장내 환경 파악이 가능한 장내세균검사도 있으니 평소 자신의 장 건강에 대해 궁금했다면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