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17일 특검팀에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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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지 한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경영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5일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아 353일만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석방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도 불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임원진으로부터 수시로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이른바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관련 수사가 이어지면서 이번 달에도 공식적으로 경영활동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3월 22일)에 첫 출근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삼성전자(005930)는 별도 행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초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 참석을 통해 공식 일정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 역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 부회장의 일정이 확정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