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뉴 S 클래스 런칭 임박, 각 브랜드 별 플래그십 세단들의 표정은 어떨까?

  • 등록 2017-09-04 오전 7:34:05

    수정 2017-09-04 오전 7:34:0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전통적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위한 ‘뉴 S 클래스’를 선보인다. 절대 강자가 새로운 외모와 더욱 개선된 상품성을 복귀를 예고하며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경쟁자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과연 시장의 경쟁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뉴 S 클래스를 기다리고 있을까?

불안한 행보의 BMW 7 시리즈

같은 독일 태생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꾸준한 경쟁 브랜드로 손꼽히는 BMW은 최근 ‘중형 이상급’ 시장에서의 다소 답답한 행보가 이어가고 있다. 특히 S 클래스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뉴 7 시리즈의 경우 두터운 존재감과 강인한 드라이빙 그리고 첨단 기술을 총 동원 했으나 S 클래스의 아성을 넘거나 그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BMW로서의 기본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강력한 드라이빙을 자랑하는 M760Li 등을 선보이며 강수를 두고는 있지만 뉴 S 클래스의 복귀에 그리 밝은 표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뉴 S 클래스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가격 부분과 같은 독일 태생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뉴 S 클래스 데뷔 효과로 인한 판매 하락이 가장 크게 예상되고 있다.

이에 BMW 코리아 차원에서도 탄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강점이라고 한다면 효율성 좋은 디젤 모델부터 강력한 고성능 모델까지 풍부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려한 영국 감성을 믿는 재규어 XJ

재규어 역시 뉴 S 클래스의 데뷔가 걱정된다. 하지만 BMW에 비해서는 확실히 큰 부담은 없는 것 같다. 판매량 부분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영국식 프리미엄 감성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재규어 XJ는 뉴 S 클래스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경쟁력이라고 한다면 재규어 XJ 역시 효율성이 좋은 디젤 모델부터 고성능, 그리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가진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S 클래스의 파상 공세에서 꾸준한 판매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름의 영역을 만들어 가는 링컨 컨티넨탈

포드 그룹의 럭셔리 디비전 링컨은 컨티넨탈의 활약이 시급하다.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시장에서 그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S 클래스의 등장은 자칫 컨티넨탈로 올 수 있을 ‘관심의 시작’을 뺏길 수도 있다.

링컨 컨티넨탈의 무기는 간단하다. 단정하면서도 차분한 디자인 아래 넉넉한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패키징 등을 무기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고풍스러운 요소를 통해 최근 트렌디하게 변하고 있는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드러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링컨 컨티넨탈은 캐딜락 CT6와 함께 ‘합리적인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다소 힘이 부족해 보인다. 즉, 뉴 S 클래스 데뷔에 맞서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명확하지 않은 점은 역시 불안 요소라 할 수 있다.

또 한 번 필살기를 준비 중인 캐딜락 CT6

아메리칸 럭셔리를 차근차근 정의하고 있는 캐딜락은 플래그십 모델 CT6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과는 차원이 다른 ‘작은 수’일지 몰라도 매년 또렷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캐딜락에게는 CT6가 조금 더 오랜 시간 활약해줄 필요가 있다.

캐딜락 CT6는 V6 3.6L 엔진을 탑재하며 1차원적인 주행 성능 부분에서는 강렬한 매력을 과시하는 건 아니지만 AWD 시스템과 MRC를 기반으로한 캐딜락 고유의 독특하면서도 우수한 주행 완성도로 오너 드리븐 세단과 쇼퍼 드리븐 세단의 경계를 오가고 있다.

뉴 S 클래스이 가장 큰 원인은 아니지만 캐딜락은 최근 CT6에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한 ‘엔트리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6천만원대, 혹은 ‘파격적인 5천만원대’ 풀사이즈 플래그십 세단의 등장은 분명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부족함이 없어 많은 기대를 끌고 있다.

사야하는 사람들을 믿는가?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EQ900은 출시 이후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나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지 않다. 현대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G70 출시 및 SUV 모델인 GV80 콘셉 등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 특별한 경쟁 모델이 없던 탓에 딱히 긴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EQ900은 ‘수입차가 아닌 플래그십 세단을 사야하는 사람들’에게는 절재적인 선택지지만 더욱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엔트리 모델 등을 준비하고 있는 시장의 또 다른 경쟁자들의 행보에 대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지금 이순간 가장 그리운 존재, 아우디 A8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물론 스파이더맨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우디 A8은 페이스 리프트로 상품성을 무장한 뉴 S 클래스를 가장 압박하기 좋은 ‘풀 체인지 모델’이다.

지금 당장 국내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뉴 S 클래스와 전면전을 할 수는 없고 또 전면전을 펼치더라도 뉴 S 클래스의 아성을 쓰러뜨리긴 무리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강조된 디자인과 더욱 고급스럽게 구성된 실내 공간 등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일부가 환경부 인증을 시작해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더 뉴 A8의 실체와 경쟁력을 한국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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