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록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그와 같은 정책 행보를 보이며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도 못미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2%를 밑도는 상황인 만큼 연준이 `연내 남은 기간동안 1차례, 내년에 최소 3차례, 2019년에 또다시 3차례 이상` 금리를 올리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이날 인상으로 연방기금금리가 이미 1.0~1.25%까지 상승한 만큼 그의 예상대로라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25bp씩 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뜻이 된다. 그로스는 “연준은 자신들이 제시한 점도표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며 보유하고 있는 국채도 계속 줄여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시장도 이를 알아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