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주가(3일 종가 기준)는 4만5600원으로 올들어서만 6.5% 가량 올랐다. GS건설(006360) 주가는 같은 기간 8.3% 뛰었고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 역풍을 맞았던 대우건설(047040)도 5.3% 가량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1.62% 올라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50%)을 웃돌았다.
주요 부동산지표에서는 시장 성장세 둔화 기미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52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중위가격 기준)은 3억319만원으로 전월대비 18만원 내려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분양시장 역시 찬바람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6.5대 1(부동산114 조사)로 전년동월(9.61대 1)대비 크게 낮아졌고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서울시 조사)은 전달보다 15% 가량 급감했다.
대형건설사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저가수주 프로젝트 또한 개선될 조짐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4%로 추산되지만 저수익 프로젝트 준공으로 올해는 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입찰 현장에서도 발주처와 건설사 모두 공사금액에만 연연하는 방식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11월 약 7억4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플랜트 공사를 따낸 현대건설은 경쟁사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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