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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퍼가 공개한 기술은 잠자리가 빛에 반응해 이동하는 것을 이용했다. 전기자극 대신 빛을 자극해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는 것.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잠자리에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도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드래퍼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정교한 비행이 가능한 소형 드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 없어 유지도 수월하며 전쟁 등에서 정찰용 등으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기술이 인간의 이익은 실현을 위해 생명윤리를 거스르는 행위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드래퍼의 기술의 과거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동물무기’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도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은 폭탄을 등에 짊어진 개를 훈련시켜 전차 밑으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비둘기를 훈련시켜 적군의 군함을 타격하는 동물무기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기업이 말하는 삶의 질이란 결국 경제적 수준을 의미한다. 기업이 돈을 많이 번다고 우리의 삶은 행복한가. 물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진 것은 사실이나 행복은 단순히 물질이 풍요로움이 결정되지 않는다. 생명을 로봇으로 만드는 ‘사업’이 기업에 경제적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과연 ‘누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