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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넉달여를 끌고 온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제품 소손 원인으로 배터리 제조 과정상에 하자가 있었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소손 관련 원인 및 품질관리 대책을 내놓는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결과와 미국 및 독일 등 해외 안전기관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별도로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를 25일께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해 9월 고동진 사장은 제조 공정상 품질관리 수준이 미흡해 ‘배터리 셀’ 쪽에 이상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고 사장은 “제조공정상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며 “삼성SDI, 중국 ATL 등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철저히 확인했는데 삼성전자의 공정상 품질관리 수준이 일부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배터리 제조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노트7은 삼성SDI가 제조한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리콜 이후에는 ATL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매체는 두 배터리가 각기 다른 문제를 갖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 배터리의 경우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서 대화면 스마트폰임에도 슬림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노트7에 맞지 않았다는 것. ATL 제품은 리콜 제품을 위해 신속히 제조하려는 과정에서 결함이 있었다고 봤다.
삼성 갤럭시노트7은 지난해 8월2일 미국 뉴욕에서 최초 공개, 19일 글로벌 출시됐다. 배터리 폭발 사례 신고가 잇다르자 삼성전자는 9월2일 제품 전량 리콜을 발표했고 20일에는 충전이 60%까지만 되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를 했다.
이어 10월1일에 신제품 교환을 개시했지만 이마저도 다시 폭발했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게이트’가 됐다. 삼성전자는 10월12일 제품 단종을 선언하고 올 1월까지 제품 교환 및 환불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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