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자람·스승 송순섭 명창의 '흥보가' 완창

11월 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 등록 2015-11-03 오전 8:26:32

    수정 2015-11-03 오전 8:28:47

송순섭(왼쪽) 명창과 소리꾼 이자람(사진=판소리만들기 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판소리로 세계를 놀라게 한 소리꾼 이자람(36)이 스승인 인간문화재 송순섭 명창(79)과 전통판소리 완창으로 한 무대에 선다. 오는 8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동편제 흥보가를 선보일 예정.

송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다. 이자람은 송 명창으로부터 사사받은 동편제 흥보가를 발표함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사제가 함께 소리를 잇는 무대를 만든다. 유영대 고려대 교수는 “판소리 본디 모습을 올곧게 지켜온 동편제 흥보가는 가난했으나 정겨운 우리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재미가 있다”며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동편제의 큰 광대인 송 명창의 법통을 이자람이 이어받아 새로운 전통이 어떻게 교류되고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완창은 판소리의 한 바탕을 빠짐없이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소리꾼에게는 ‘책거리’의 의미이자 자신이 갈고닦은 소리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일종의 시험무대다. 직접 만든 창작판소리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등으로 더 잘 알려진 이자람은 전통판소리를 공부한지 27년이 된 소리꾼. 완창무대는 1997년 강산제 심청가, 1999년 동초제 춘향가, 2007년 동초제 수궁가, 2010년 동편제 적벽가에 이어 4년 만이다. 송 명창의 흥보가 완창은 2011년 국립극장 시리즈 ‘완창 판소리’ 무대가 마지막이었다. 송 명창은 “제자가 용기를 내어 나에게 배운 흥보가를 한 무대에 올려보자고 제안했을 때 무척 기쁘고 대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석 3만원. 02-2677-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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