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필러 시술은 간단하고 빠른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효과로 인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술 후 부작용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면서 안전한 필러 시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습니다.”
국내 필러 도입 20년을 맞아 최근 한국을 찾은 필러의 창시자 렘펠 박사(사진·독일성형외과협회 대표)의 말이다. 필러는 인체의 피부 속에 충전물을 넣어 외모나 기형 등을 개선하는 의료 소재를 말한다.
국내 필러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효과가 5년 이상 지속되는 ‘반영구 필러’ 시장은 2012년 140억원대에서 2014년 270억원으로 3년간 2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렘펠 박사는 “반영구 필러 시장의 급격한 성장 원인은 시술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는 일반 필러와 달리 5년에서 10년 정도 효과가 유지되는 안전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분자물질인 PMMA(인조뼈성분) 제재를 이용해 개발된 아테콜은 이마와 콧대, 팔자(귀족), 무턱에 주입하는 전용 임플란트 필러인데, 히알루론산필러와 달리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10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는 게 렘펠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반영구 필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러를 시술하는 의료진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러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들의 신뢰를 견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