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GS리테일(007070)이 신세계의 편의점 사업 진출에 제대로 일격을 당했다. 주가는 사흘 연속 급락하면서 급기야 2011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8일 주식시장에서 GS리테일은 전일보다 8.3% 급락한 2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5.36%, 17일 6.5% 하락하면서 사흘간 약세를 거듭한 끝에 18.8% 급락했다. 내수주 강세 속에 2조원을 바라봤던 시가총액도 1조5700억원으로 사흘간 4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환율이 급등 반전하면서 내수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더니 그간 부각돼 오지 않던 신세계의 편의점 사업 진출이 생각보다 큰 충격을 줬다. 18일 종가 2만450원을 GS리테일이 2011년 12월23일 증시 상장시 시작했던 공모가 1만9350원보다 불과 5.7% 높은 수준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만 영위하는 BGF리테일과 달리 슈퍼마켓도 영위하면서 BGF리테일에 비해 주가가 약한 흐름을 보여 왔다. 여기에 신세계가 현재 137개인 위드미 편의점 점포를 1000개까지 늘리는 한편으로 사실상 기존 편의점 사업자를 삼겠다고 공언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달성하기까지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일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그간 편의점 사업은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견조한 성장률을 보여온 만큼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슈퍼마켓의 성장 둔화로 편의점에서 활기를 찾으려는 신세계의 공격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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