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장성, 우주서 보니 1200km 공포의 대기오염

  • 등록 2013-12-17 오전 9:09:49

    수정 2013-12-18 오후 2:56: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중국의 자랑인 만리장성에 빗댄 중국 스모그 장성이 우주에서 포착돼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테라 위성이 12월7일 중국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1200km를 뒤덮고 있는 이른바 ‘중국 스모그 장성’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중국 스모그 장성’이란 대륙에 넓고 길게 퍼져 있는 스모그를 만리장성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썩 달가운 내용은 아니다.

위성 영상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뿐만 아니라 난징, 칭다오, 우한 등 25개 이상의 지역에 스모그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해당 자치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모그는 주민의 건강 피해는 물론 심할 때는 가시거리가 10m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한 교통 정체를 유발한다.

중국 스모그 장성 여파에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다. 중국 스모그는 바람을 타고 흘러와 한반도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비책이 없다. 중국 스모그 장성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그 범위가 워낙 넓어 손쓸 방도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스모그는 연기와 안개의 합성어로 도시 매연을 비롯해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를 이룬 것을 뜻한다. 심할 경우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전문가들조차 스모그 현상은 담배피는 것과 유사하다며 중국 스모그 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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