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제품 NFC 만나 똑똑해진다

오디오·밥솥·세탁기 등 NFC 기능 탑재 확산
세탁 기능 추가 및 별도 설치 없이 오디오 재생
  • 등록 2013-11-30 오후 12:13:09

    수정 2013-11-30 오후 12:13:0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생활가전제품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과 접목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가전 시대를 맞고 있다. 한동안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이 출시됐지만 어려운 기능들도 시장의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NFC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처럼 무선 통신 기술 중의 하나지만 기기 사이의 복잡한 설정과정이 없어 간편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고 제품에 갖다 대기만 하면 구동할 수 있다”며 “가정주부처럼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NFC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 감상도 간편하게

무선 연결이 가능한 대부분의 오디오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매번 기기 간 설정을 해야 하는 까닭에 번거로움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설정 없이도 근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NFC가 탑재된 오디오가 출시돼 음악 감상이 한결 수월해졌다.

LG전자(066570)의 ‘클래식 오디오(모델명: CM3530·사진)’는 모던과 클래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복고풍 디자인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블루투스 외에도 NFC 기능을 탑재해 기기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인식돼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무선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도킹을 활용해 충전을 하는 동시에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LG전자 제공
◇스마트폰으로 밥도 짓는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부가기능과 취사코스로 사용방법이 복잡해진 전기밥솥에도 NFC기술이 적용되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쿠첸이 선보인 ‘스마트 NFC’는 NFC 기능이 탑재된 국내 최초의 밥솥으로,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쿠킹, 자가진단, 기기 음량 및 현재 시간 설정, 애프터서비스(A/S) 센터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예약취사기능, 재료가 없을 시 단문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장 보기 요청 기능, 쇼핑메모 기능 등으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NFC 탑재로 세탁 코스 확장

NFC 기능은 단순히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사용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있다. 기존 제품의 기능을 극대화 하는데까지 진화했다.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NFC 기능을 탑재한 ‘트롬 스마트 세탁기(모델명:FR4349MAFZ)’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세탁 코스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세탁기 NFC 태그에 대면 즉시 신규 코스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에 탑재된 기본 12가지 세탁 코스 외에도 탈수전용, 아기 옷, 조용조용 등 다양한 신규 코스의 세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제품의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2-3초 내에 바로 제품의 오동작 여부 진단이 가능해 간단한 고장은 별도로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거나 서비스 기사를 부를 필요 없이 스스로 조치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복잡한 사용법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스마트 가전이 최근 NFC 기술를 만나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NFC는 스마트폰의 뛰어난 확장성을 활용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선보일 수 있어 앞으로도 NFC 가전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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