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는 지난 5월20일 지아이바이오(035450)로부터 뉴젠팜 주식 389만4015주(55.5%)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90억원의 인수대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불과 한달 전 거액을 들여 야심차게 뛰어든 신사업을 돌연 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눈은 로케트전기의 계약 상대인 지아이바이오로 향한다.
로케트전기 관계자는 “단순투자 형태로 지분 인수를 결정했는데 계약 상대방이 주가조작 혐의에 휘말리는 등 잡음이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회사의 이미지 실추와 함께 뉴젠팜의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60여년 간 건전지 사업에 주력해 온 로케트전기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150억원의 사채를 발행해 표적항암제 개발회사인 뉴젠팜(90억원)과 면역세포치료제업체 셀텍(60억원) 지분 취득에 나섰다.
당시 로케트전기는 “바이오사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100년을 여는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를 추진했던 바이오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포기하면서 이제 로케트전기의 바이오사업은 셀텍(옛 엔케이바이오)만 남게 됐다.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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