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의 필립 M. 니콜스 윤리경영학 교수는 지난 28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와튼 스쿨의 경제·경영포럼인 `와튼 GAF(Global Alumni Forum)` 참석차 방한 중인 그는 "기업이 이윤추구만 하는 것은 당연한 명제가 아니다"면서 "기업은 지역 공동체와 지역사회 성장까지 고려할 의무가 있으며, 현대가 대북사업 등과 같이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은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주로 `환경` 관련 주제로 국한돼 있는 편"이라면서 "현대는 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SK텔레콤(017670)과 최근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삼성 등도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윤리의식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종류가 아닌데다 한국의 모든 기업을 알고 있지도 않은 만큼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권의 기업 투명성 수준은 아직 유럽이나 미국보다 아직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한국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은 동아시아권에서는 최고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니콜스 교수는 "한국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을 보면, 어떤 기업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지만 아직 20년 전 수준인 기업도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 시장을 겨냥해 활동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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