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베이징 도착..천안함 해법 나올까

23일 중국 국무위원 만찬..천안함 논의할 듯
  • 등록 2010-05-23 오후 3:37:11

    수정 2010-05-23 오후 3:37:11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주요 외신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이날 중국 주요 지도자를 만난 뒤 저녁에는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찬을 겸하며 천안함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인식은 이미 지난 21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됐다. 이날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외상을 만난 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 행위에 일상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며 "지역적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클린턴 장관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북 제재에 있어 중국이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으로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클린턴 장관이 북한에 대한 물리적 대응 보다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대북 제재에 선뜻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북한이 이번 사건을 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이명박 정부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검열단 파견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정보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뉴욕타임스는 "정보 당국자들은 투병중인 북한 지도자 김정일 위워장이 어뢰 공격을 승인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아들의 권력승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명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만 정보 당국자들의 이같은 판단은 결정적 증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정치적 역학 관계에 대한 그들의 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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