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이날 중국 주요 지도자를 만난 뒤 저녁에는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찬을 겸하며 천안함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장관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인식은 이미 지난 21일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됐다. 이날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외상을 만난 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 행위에 일상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며 "지역적 차원이 아니라 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클린턴 장관이 북한에 대한 물리적 대응 보다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대북 제재에 선뜻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북한이 이번 사건을 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이명박 정부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검열단 파견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정보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다만 정보 당국자들의 이같은 판단은 결정적 증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정치적 역학 관계에 대한 그들의 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