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에 발목잡힌 김포 `오스타파라곤`

1순위 중대형 청약부진..일부 평형 청약 전무
주변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가 원인
  • 등록 2007-11-21 오전 9:16:03

    수정 2007-11-21 오전 9:16:0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고분양가로 논란을 빚었던 김포 걸포 오스타 파라곤이 1순위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양건설(005900)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 공동으로 짓는 김포 걸포 오스타 파라곤 1블록의 경우 326가구를 공급하는 85㎡(이하 전용면적)만 1순위에서 마감됐을 뿐 중형인 119~137㎡, 대형인 154㎡와 171㎡는 미달됐다.

1블록 168㎡ 201㎡ 214㎡, 2블록 170㎡ 213㎡, 3블록 170㎡는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오스타 파라곤이 청약에서 부진을 보인 데는 턱 없이 높은 분양가격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스타 파라곤은 3.3㎡당 평균 1216만7000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는 시행업체가 승인을 신청한 분양가인 3.3㎡당 1350만원보다 40만원 낮아진 금액이다.

그러나 최종 결정된 분양가는 김포 아파트 평균 평당 가격인 3.3㎡당 745만원보다 비싸고, 내년 6월 공급될 김포신도시 예정 분양가격 3.3㎡당 805만-1000만원 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실제 김포신도시에 속하는 장기지구 현대힐스테이트 109㎡형 매매가는 1090만원선으로 오스타 파라곤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싸다.

김포 사우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단위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이고 새 아파트라고 하지만 분양가가 신도시에 포함된 장기지구 아파트 시세보다 높아 가격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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