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5일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문답자료의 한 항목으로 '뚝섬 고분양가 문제'를 포함했다. 특정지역의 분양가를 문답자료 항목에 올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이는 정부가 뚝섬 고분양가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뚝섬 상업용지는 작년 6월 서울시가 택지를 비싸게 공급하면서 고분양가가 예고됐다. 서울시가 업체에 판 택지가격은 평당 5668만-7734만원이다. 이 지역은 주거와 상업 및 업무비율이 5대5이고, 용적률은 300-600%이다. 업체들은 땅값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은 돼야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정부는 뚝섬을 포함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관리하기 위해, 분양가제도개선위원회와 부동산대책반(재경부 차관주재)에서 적절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현재로서는 뚝섬 주상복합을 원가공개 대상에 포함시키는 간접적인 통제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분양업체에 대해 국세청이 다시 세무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6월 대림산업 등 토지를 받아간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분양가 비싼 아파트 현황
2006년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 92평형 3214만원
2003년 서초동 더미켈란 99평형 3125만원
2001년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 3029만원
2004년 반포동 SK뷰 81평형 3015만원
2005년 잠실동 더샵 스타파크 100평형 297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