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자발적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법적 제재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교통환경연합(EFTE)는 24일(현지시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75%가 EC가 정한 표준을 훨씬 웃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급성장중인 일본 업체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비난했다.
EC는 km 당 140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자발적 목표치`로 제시한 상태. 그러나 EFTF는 자발적 노력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법적인 제재를 가해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일부 유럽 업체들도 비난의 대상이다. EFTF는 "특히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의 경우, 유럽 표준에 맞추기 위해 줄여야하는 배출량의 절반도 줄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반면 남부 유럽과 미국 업체들은 명백한 개선으로 보이고 있다. 피아트와 르노, 푸조는 2008년까지 EC 목표치를 맞추거나 오히려 능가할 전망이라고. 특히 피아트는 이번 조사에서도 이미 EC의 기준을 맞춘 것으로 조사됐다.
EC는 지난 8월 업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위한 노력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까지 배출량 25%를 줄이겠다는 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규제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EFTF의 아트 피터슨은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표준을 맞추지 못하고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유럽은 자발적인 목표치에 안녕을 고하고, 법적인 제재를 가하는데 더 이상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