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3연속 우승! 된장투+고추장 방망이

  • 등록 2006-09-05 오전 10:40:00

    수정 2006-09-05 오전 10:40:00

[스포츠월드 제공] ‘토종 대표팀으로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다.’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2명이 4일 발표됐다. 김재박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정진호 수비 및 작전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김무관 타격코치),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김인식 한화 감독, 김희련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4층 회의실에서 제2차 국가대표 선발위원회를 열어 다승, 방어율, 탈삼진 1위인 새내기 좌완 류현진(한화)과 타격, 타점, 장타율 1위이자 홈런 2위인 ‘차세대 대포’ 이대호(롯데) 등이 포함된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예비 엔트리 31명에 들어있지 않았던 베테랑 좌완 구대성(한화)이 발탁됐고, 관심을 모았던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은 본인의 고사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기량 불확실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선발위원회는 선수들에 대한 도핑 테스트를 마쳤지만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이 오는 10월1일이어서 그 사이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있을 경우, 교체할 예정이다. 포수 홍성흔, 내야수 김동주(이상 두산), 외야수 박재홍(SK), 이병규(LG) 등은 지난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노린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우완 5명, 좌완 4명 등 모두 9명이고, 포수는 2명이 선발됐다. 또 내야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거쳐 지난 8월 복귀한 김동주(두산)을 비롯한 6명이 뽑혔다. 외야수는 공격력 위주로 박재홍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좌타자로 꾸려졌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두산, SK가 각 3명, KIA, 한화가 각 2명, LG와 연세대가 각 1명이다. 22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신철인, 장원삼(이상 현대), 이혜천(두산), 윤석민(KIA), 정민혁(연세대) 류현진(이상 투수), 강민호(롯데·포수),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조동찬(삼성), 정근우(SK·이상 내야수), 이택근(현대), 이용규(KIA·이상 외야수) 등 13명이다.

김재박 국가대표 감독은 “선발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 선수 선발에 대한 마지막 결정은 모두 내가 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미 일본에 우용득 경기운영위원, 이광권 SBS 스포츠채널 해설위원을 파견했고, 조만간 대만에도 전력 분석원을 보내 라이벌 두 나라의 전력을 각각 파악한다.

한국은 일정상 현지시간 11월30일 오전 9시부터 대만, 12월2일 오전 9시부터 일본과 각각 경기를 갖는 데, 이 두경기에서 사실상 메달 색깔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대만전은 12월7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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