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이노·E&S 합병으로 AI 에너지 문제 풀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제주포럼 기자간담회
"AI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에너지 들어갈 것"
"(AI 시대) 에너지 문제 풀면 상당한 가능성"
  • 등록 2024-07-21 오후 12:00:00

    수정 2024-07-21 오후 7:02:26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갈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SK그룹의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결정에 대해 “두 회사가 합쳐지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AI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추후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전력 문제가 불거질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며 “둘 중 어느 한 회사만 이를 가져갈 수 없으니 두 회사가 힘을 합해 솔루션을 만들어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의 제주포럼 강연에 따르면 4년 뒤인 오는 2028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량은 현재보다 8배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배터리 사업 등을 하는 SK이노베이션과 액화천연가스(LNG)·전기 관련 노하우가 있는 SK E&S를 합병해, 고객사에 배터리·LNG·정유·석유화학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복안으로 읽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최 회장은 “한쪽(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을 지니고 있고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다른 각도로 들어가는 것도 있다. 다른 한쪽(SK E&S)은 수소, 전기에 관련한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솔루션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솔루션화한다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의 합병으로)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아울러 “배터리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으로 원래 계획만큼 안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생겼다”며 “그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덩치를 키웠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최 회장은 다만 그보다 에너지 시장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설명하는데 더 집중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된다고 본다”며 “지금 주춤하는 상황에 있지만 잘할 것이라고 보고, 그때까지는 잘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스트럭처를 더 만들 필요가 있다”며 “그게 너무 뒤처지면 빅테크 혹은 AI와 관련한 많은 곳이 한국을 택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를 이해하고 이것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AI 워리어(전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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