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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 결과 연준은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1%로 제시했다. 연중 최소 세 차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3개월 전 예측(4.6%)에서 기껏해야 한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치도 상향됐다. 내년 최종금리는 3.9%에서 4.1%로 올렸고, 중장기 금리도 2.6%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연준은 물가상승률도 상향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물가상승률을 2.6%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8%로 올렸다. 모두 지난 3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으로 보고 있다”며 “연준이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월 CPI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동월비 3.3% 올라 시장 예상치(3.4%)를 하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도 3.4%를 기록해 예상치(3.5%)를 밑돌았다.
시장에선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5월 CPI 보고서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BMO는 “위원들이 FOMC 회의기간 동안 지표가 발표되더라도 전망치를 대부분 수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을 볼 때 이번 경제전망요약(SEP)에는 5월 CPI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61.5%로 하루 전(52.6%)보다 확대됐다.
씨티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점도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설명하고 대부분 위원들이 오늘 발표된 완만한 CPI를 점도표에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약간 뒤쳐진 전망으로 만들었다”며 “노동시장이 더 나은 균형으로 돌아왔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 ‘타이트’하지 않다고 평가했기에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었다. RBC는 “5월 CPI가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단 한 번의 데이터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향하고 있다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의 점진적 냉각지 지속되면서 12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