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생성형AI 기반 유료 검색 서비스 도입 검토

챗GPT 앞세운 MS 빙, 광고 기반 구글 무료 검색 위협
생성형 AI 탑재 '프리미엄' 유료 검색 서비스 출시 검토
  • 등록 2024-04-04 오전 8:02:30

    수정 2024-04-04 오전 8:02: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구글이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와 관련해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즉 유료 검색 서비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진=AFP)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에 특정 생성형 AI 기반 검색 기능들을 추가하는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개발중이지만 출시 여부 및 시기 등과 관련해 경영진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메일과 구글독스에선 이미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 출시가 현실화하면 광고가 붙는 기존 무료 검색 서비스와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한 결과가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로 나뉘게 된다. 다만 생성형 AI 기반 검색 기능을 탑재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광고 수익이 줄어든다. 구글의 광고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프리미엄 검색 서비스엔 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생성형 AI 등장으로 검색엔진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이 역대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글 역시 유료 검색 서비스 도입을 통해 검색 사업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챗GPT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구글의 전통적인 광고형 무료 검색서비스 사업모델은 위협을 받고 있다.

FT는 “챗GPT 등장 이후 구글의 광고 사업을 위협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용 청구가 현실화하면 구글이 검색을 유료화하는 첫 사례로, 구글 검색 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 변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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