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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중상을 입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0여일째 혼수상태이다. A씨는 올해 3년차로 접어든 신규 사서 교사이다.
교통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이 학교에 알려지자 학생들은 며칠 전부터 A씨가 근무하던 도서관에 손편지와 쪽지들을 붙이기 시작했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A씨 가족에게 전했고, 가족은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고 있는 A씨에게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학교 측에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 가족이 전달받은 편지의 수는 박스 2통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양을 자랑했다.
일부 교사들은 ‘A 사서 교사와 뜻을 함께하는 교사, 교수’ 모임을 구성해 다음 달 2일 사고가 발생한 학교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차량 신호는 황색 점멸등이었으며 보행자 신호등은 꺼져 있었다”며 “모든 스쿨존 도로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경찰과 부산시, 부산교육청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