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로숲길 10만㎡ 조성으로 미세먼지 저감한다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로변 보행공간·유휴지 등에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10만㎡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용산중·고등학교 통학로에 설치된 녹화 공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미세먼지 저감 권장 수종’ 113종을 도입해 기존 같은 높이의 나무가 일렬로 있던 띠녹지를 여러 나무를 혼합하는 다층구조의 가로숲길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로 주변의 담장 등에는 덩굴 식물로 벽면을 녹화하고 교통섬 등 유휴지에는 녹지와 형성과 함께 의자 등을 설치,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는 도심 보행공간을 비롯해 교통섬 등 도로 유휴지, 초등학교 통학로이며 올해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도심 보행공간 중 가로수만 일렬로 세워있던 곳은 선형의 띠녹지 1만㎡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노후된 띠녹지 2만8000㎡는 다층구조·빗물 저장 시설을 설치하는 등으로 개성한다. 가로수가 비어있는 곳에는 가로수 700여주를 세워 심는다. 교통섬·중앙분리대 등 유휴공간 6만3000㎡에는 다년생지피식물 등을 심어 녹화하고 8개소에는 ‘정원형 가로숲길’을 설치해 시민들의 쉴 공간을 만든다.

초등학교 통학로 6개소에는 산림청과 협업하여 ‘자녀안심 그린숲’이라는 사업으로 가로숲길 2.9㎞를 조성한다. 6개소는 △광희초 △숭덕초 △길음초 △이문초 △북성초 △녹번초 등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와 폭염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길 조성을 통해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가로숲길이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나아가 활기를 더하는 녹색쉼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