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기관 움직인다…2030년엔 비트코인 100만달러로"

`돈나무 언니` 우드 CEO, 블룸버그TV 인터뷰서 밝혀
"8년 후 비트코인 100만달러…가격 추락에 기관 진입 유도"
"이미 기관들 움직이는 중…새로운 투자자산 진입 기회"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비트코인 투자 위험 낮춰져"
  • 등록 2022-11-06 오전 11:52:50

    수정 2022-11-06 오전 11:54:0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는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월가를 대표하는 테크주 전도사인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장미빛 전망을 강하게 재확인했다.

캐시 우드 CEO


우드 CEO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존에 비트코인이 개당 100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던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현재 2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2030년이 되면 지금보다 4600% 이상 올라간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우드 CEO의 계속된 전망이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1월의 역사상 고점에서부터 70%나 추락하면서 오히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투자자들로부터의 더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미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만달러에 거의 육박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수준까지 내려옴으로써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투자자산군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드 CEO는 “이미 4년 전 보스턴에 본사를 둔 투자 자문사인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는 자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언뜻 폰지 사기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이는 새로운 자산군으로 이미 행동하고 있다’고 추천했고, 이후 기관투가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관투자가들은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다른 전통적 자산군들과 낮은 상관계수를 보이는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수익률을 지키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우드 CEO는 피터 맥코맥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채널인 ‘왓 비트코인 디드(What Bitcoin Did)’에 출연, “2015년 언젠가에 250달러 쯤 하던 비트코인을 10만달러 정도 샀고, 초기 투자 이후에 지금까지 하나로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7년 전에 비트코인에 투자한 10만달러는 현재 760만달러(원화 약 109억2500만원) 수준까지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에서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쓴 비트코인 백서를 읽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혁신적이면서도 업종 파괴적인 기업이나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우드 CEO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가능했지만,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는 (증권법 규제로 인해) 오직 증권에만 투자할 수 있는 만큼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크 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인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펀드(ARKW)는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는 비트코인 간접투자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통해 비트코인에 우회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ARKW는 6740만달러 정도의 GBT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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