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하지나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매매가격이 높았던 빌딩은 4300억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 업무시설로 나타났다. 이 오피스 빌딩은 3.3㎡(평)당 매매가 기준으로도 4721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 서울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 최고 매매가 사례. (사진=알스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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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2022년 상반기 업무·상업용 빌딩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서초구 서초동 A 오피스 빌딩은 4300억원에 매매됐다. 이 빌딩의 연면적은 2만9916㎡이며 1999년에 지어졌다.
연면적 2만 422㎡의 청담동 B 숙박시설은 올해 초 4085억원에 매매됐다. 3.3㎡당 매매가는 무려 6613만원에 달했다. 양재동에 있는 연면적 약 4만 4093㎡짜리 C 근린생활시설도 연초 4000억원에 매매됐다. 경기도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은 부천 중동의 D 판매시설로 3811억원에 매매됐다. 연면적은 약 4만7993㎡, 3.3㎡당 매매가는 2625만원이었다. 광명 일직동 E판매시설은 3240억원에 매매됐다. 연면적만 약 12만6000㎡에 달하는 대형 판매시설이다. 매매가격 상위 10개 중 7개는 서울 소재 건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업무시설이 3곳, 상업시설(판매, 근린생활시설)이 4곳이었다. 숙박과 교육연구시설이 각각 1곳, 2곳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오피스 공실률도 지난 2009년 이래 13년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지난 분기 대비 약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3분기 3.3% 공실률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도심 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1.72%포인트 하락한 7.1%의 공실률을 기록했고 여의도 권역은 전분기에서 약 절반 가량 하락한 3.7% 공실률을 기록하며 자연 공실률보다 더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파크원은 2020년 공급 이후 매우 빠르게 공실을 해소해 타워1의 경우 현재 약 5% 공실만 남은 상태이다.
강남 권역의 공실률은 약 0.4%로, 약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분기에 케이스퀘어 강남2 빌딩이 강남 권역에 준공돼 약 6634평의 오피스 면적이 공급됐지만 준공 이전에 모두 계약을 맺어 ‘완판’했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3대 권역 모두 2023년까지 신규 공급이 없을 예정이다. 임차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해 당분간 임대인 우위의 시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임대료도 역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평당 약 11만1300원으로 다시 한번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물가 상승률이 가파른 추이를 보이면서 현재 3대 권역 모두 공실률이 한 자릿수”라며 “내년 하반기까지 신규 공급이 전무해 임대료 인상의 압박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