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종관가에 여성 공무원들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7급 공무원 1차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여성 수험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 인사혁신처는 11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거리두기와 발열검사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2021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 필기시험’을 전국 17개 시도, 14개 시험장, 312개 시험실에서 실시했다. (사진=인사혁신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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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치러진 7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 합격자 5758명 중 여성 합격자는 2372명을 기록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41.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7년 36.0%, 2018년 38.7%, 2019년 37.8%, 2020년 40.5%로 잇따라 증가 추세다.
여성 합격자가 늘어나는 데는 여성 수험생 경쟁력뿐 아니라 양성평가 인사 제도도 영향을 끼쳤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일반행정(우정), 통계, 일반기계, 전기, 화공 5개 모집단위에서 여성 32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어느 한 쪽 성별 합격자가 합격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7.9세로 지난해(28.3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51.0%(293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4세가 21.7%(1247명), 30~34세가 19.0%(1096명), 35~39세가 5.8%(333명), 40~49세가 2.4%(136명), 50세 이상이 0.1%(8명) 순이었다.
인사처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 11일 국가직 7급 공채 2차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2차 시험에는 815명 선발에 575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7.1 대 1을 기록했다. 이날 5174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89.9%였다. 응시한 확진자는 없었다.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엄중한 상황이지만, 강화된 시험방역 수칙을 준수해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정한 시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