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달 앞둔 시점이 다가왔다.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변화율은 지난 1분기 대비 2분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전망치가 둔화될 때야말로 실적 개선 종목이 부각되기 때문에, 이같은 종목을 미리 선별하는 방안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미국채 금리 움직임 등에 쏠리면서,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실적 전망치는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발표를 한 달 앞둔 현 시점에선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분기 실적시즌 직전 1개월 이익추정치 변화 방향성이 실제 해당 분기의 어닝 서프라이즈 유무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직전 1개월 컨센서스 변화 방향성과 어닝 서프라이즈 수치를 대조해본 결과, 서로 방향성이 일치할 확률이 71.4%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초부터 22일까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0.15%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보통 전반적인 시장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수록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개별종목에 시선이 쏠리게 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낮아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 종목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라며 “시장의 이익 둔화는 대형주의 이익둔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개별 종목군의 실적이 돋보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온다는 계절성 측면과 함께 코스피 전체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치가 낮다는 측면은 이제 실적이란 변수가 주가에 큰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종목은 △2분기 실적에 대한 톤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이익과 무관한 시장 속에서 단기 낙폭이 과도하고(단기 이격도 하위) △추세적으로는 시장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중기 이격도 상위) 것으로 추천된다. 해당 변수를 종합한 결과
한전KPS(051600),
대한항공(003490),
두산밥캣(241560) 등이 추려졌다.
이 연구원은 “현재 2분기 실적 프리뷰 리포트가 나오기 전이라 실적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는데, 위 종목에만 관심을 갖기보단 향후 실적에 대한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