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검단 2기 신도시도 '훨훨'…분양권 프리미엄만 2.3억

11개 단지, 207건 분양권 분석 결과 실거래가 6억2729만원
실수요자들 2기 신도시 관심, GTX 등 교통개발 기대감
상반기 검단서 7.5만가구 공급…동탄2서 11.6만가구 공급
  • 등록 2021-03-22 오전 8:30:06

    수정 2021-03-22 오전 8:30:0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기 신도시 분양권이 평균 2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 상승 여파와 GTX 등 교통 개발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올해(1월1일~3월 19일)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총 11개 단지, 207건 분양권)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양권 실거래가는 6억272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3억9542원)대비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AB15-2블록)’ 전용 84㎡는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AB14블록)’도 지난달 전용 84㎡가 분양가보다 3억7824만원이 오른 7억6824만원(15층)에 팔렸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CC-03블록)’의 분양권 가격도 급등했다. 이 단지의 전용 90㎡ 분양권은 지난달 8억5130만원(10층)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3억914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양주 옥정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A12-1, 2블록)’와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C11블록)’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각각 7억2410만원(28층)과 8억7041만원(16층)에 분양권이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16%와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 상승이 이어지자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며 2기 신도시 분양권 몸값을 끌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한 2기 신도시는 이미 조성 막바지에 다다라 도로와 공원·생활편의시설 같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GTX 등의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2기 신도시는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예정된 2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인천 서구 불로동, 원당동, 마전동, 당하동 일원 일대에 총 7만5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조성되는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 2개 단지가 공급을 앞뒀다. 금성백조는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이달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단지(AA8블록) 370가구와 2단지(AB1블록) 810가구로 조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동탄2신도시는 경기 화성시 청계동 동탄면, 영천동, 오산동 일원에 총 11만6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조성되는 신도시다. 대방건설은 내달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총 5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6월 동탄2신도시 A58블록에 짓는 ‘동탄역 파라곤 2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40㎡, 총 1253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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